서평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 / 전병규

공부하는 사남매엄마 2021. 3. 31. 18:46

갑자기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자기가 세상에서 최고이며 자유분방하게 놀며 지냈다. 그러다 초등학교에 갔더니 갑자기 공부를 해야한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힘든 아이에게 이것은 큰 변화이다. 초1학년 때 습관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된다면 어른도 그동안 잡혀왔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게 된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 것이 어른이 이민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습관 잡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중에 클수록 올바른 습관 갖기는 더 힘이 든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부모가 공부 역량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기르는 방향으로 가정에서 공부를 진행해야 한다. 초 1은 솔직히 학교에서도 놀이식으로 공부한다. 공부가 공부 같지 않다. 그러다 초4부터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는데 습관이 잡혀있지 않으면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그때 쳐지기 시작한 걸 잡지 못하면 쭉 공부 못하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하브루타로 공부 역량을 기르는 방법으로 12가지를 소개한다

초등 1학년은 자기효능감 형성의 결정적인 시기다. 자기효능감이란 자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믿는 감정과 감각을 자기효능감이라 한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끊임없이 노력하여 성공한다. 이 사이클이 무한히 반복되면 잘하는 아이가 될 수 밖에 없다.

자기효능감을 키워주려면

아이가 계속해서 실질적인 성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칭찬을 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

초등 1학년은 자신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인식 능력이 커지고 타인과 비교되는 일이 급증하기 때문에 가지효능감 형성의 결정적인 시기다.

초등 1학년 때는 학습지를 하나 더 시키거나 학원을 더 보낼 것이 아니라 아이가 공부에 대한 제대로 된 이미지를 갖고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초등 1학년, 탄탄한 공부 기본기를 쌓으려면 집중력, 읽기 능력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하나만 부족해도 사람은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다.

엄마 : 3+4는 얼마야?

아이 : 7이요

엄마 : 맞았어

정답의 공부

엄마 : 합해서 7이 되는 두 수를 모두 말해볼래?

아이 : 1이랑 6, 2랑 5 그리고 3이랑 4도 있어요.

엄마 :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

아이 : 없는데요?

엄마 : 7이랑 뭐가 만나면 7이 될까?

아이 : 아, 7이랑 0이요.

해답의 공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훨씬 폭넓은 생각을 하게 되어 여러 가지 해답을 내놓으며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칭찬

1. 특성 칭찬

- 넌 역시 탁월한 재능을 가졌어

2. 결과 칭찬

- 100점을 받다니 대단해

바람직한 칭찬

1. 사실 칭찬

아무런 평가와 기대 없이 오직 일어난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말해도 충분히 좋은 칭찬

2. 과정 칭찬

과정 칭찬은 노력의 과정을 칭찬하므로 아이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3. 질문 칭찬

질문을 통해 칭찬하면 칭찬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같아 진다. 질문 칭찬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게 된다.

질문 칭찬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은 없었니?"

- 힘들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받았는데, 지금 어떤 생각이 들어?"

- 스스로 대견해요.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지금 완전 기분이 좋아요!

"방이 굉장히 깨끗해졌구나. 이렇게 치우고 나니 기분이 어때?"

- 다음번에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하브루타식 칭찬 방법

1.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해서 칭찬한다

"장난감도 모두 상자에 넣고 책도 책꽂이에 깨끗이 꽃아놨네. 채원이 네가 청소를 열심히 해서 거실이 정말 깨끗해졌구나."

2. 과정을 칭찬한다.

"혼자 넓은 거실을 다 정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열심히 했구나."

3. 감정과 느낌을 질문한다.

"거실을 다 청소하고 나니 기분이 어때?"

4. 아이의 반응에 적절한 피드백을 준다.

"네가 기분이 좋다니 엄마도 좋아. 거실이 깨끗해져서 그런지 기분도 정말 상쾌하고."

p92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는 방법

- 엄마 : 말을 할 때는 듣는 사람을 생각해야 해. 혹시 친구가 네 마음을 속상하게 한 적이 있니?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스스로 말을 함으로써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 엄마 : 피자 어때?

- 아이 : 맛있어요.

- 엄마 : 어떻게 맛있어?

단순하고 전형적인 표현을 더욱 세련되고 촘촘하게 바꾸도록 노력할 수 있다.

피상적인 공부는 암기다. 암기는 쉽다. 초3까지는 암기로 커버할 수 있는 공부다. 그러나 초4부터는 힘들다. 깊은 공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초1때부터 이해하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쉬운 공부(암기)만 하게 된다. 기억에 남지도 않아 보람도 없고 좋은 성적을 받기도 힘이 든다. 피상적 공부는 이해하는 공부를 다 끝내고 나서 시험 직전에 잠시 내용을 복기할 때 좋다.

하브루타로 하나의 주제에 계속 매달리고 파고드는 과정이 흩어지는 집중력을 하나로 붙들어 매는 훈련이 된다.

하브루타 공부법이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만드는데 탁월하다. 맞다, 틀리다가 아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더 확장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된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아이가 말하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두루뭉실하게 책 내용이 어땠어? 보다는 어떤 것이 기억에 남니? 부터 시작해서 점점 책 내용을 확장해서 물어봐야한다. 잘 모른다고 헀을 때는 책을 다시 보게 해서 스스로가 찾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일기는 글쓰기의 내용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글쓰기 기초로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어야할까? 이건 엄마가 도와주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뭐헀지? 그러고 나선 뭐했지? 시작으로 처음엔 나열만 해도 괜찮다. 그러다 "좋았어요."라고 하면 "어떤 게 좋았어?" "놀이터에서 놀아서요." "놀이터에서 논 게 왜 좋았어?" "미끄럼틀이랑 그네 타는게 재미있어요?" "그럼 어떻게 적어볼까?" "놀이터에서 놀아서 좋았다. 미끄럼틀이랑 그네가 재미있었다." 이런식으로 도와주어야한다.

아이에게 "집중해!"란 말은 백번해도 소용이 없다. 질문을 통해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하브루타란 딱 한 종류만이 아니다. 다양한 하브루타책이 출판되고 있으며 여러 책을 읽고 어떻게 소화시켜 아이에게 적용시키느냐는 부모의 역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