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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문법 단위의 개념

문법 단위는 의미가 있는 단어를 말한다. 다양한 언어 단위 중에는 온전히 말소리의 특성만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음운 단위도 존재한다. 문법에 대한 논의는 음운 단위가 아니라 문법 단위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언어 단위라도 그 의미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때에만 문법의 틀 안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작은 단위는 최소의 유의미 단위인 형태소가 된다.

문법 단위의 종류
형태소, 단어, 어절, 구, 문장 등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찾았어.

‘찾았어’에서 ‘찾-‘은 ‘발견’의 의미가 있는 형태소이고, ‘-았-‘은 ‘문장에서 표현된 사건이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형태소이다. ‘-어-‘는 ‘문장이 평서형, 해체로 종결되었음’을 아타내는 형태소이다. 단어는 자립 형식으로 규정되지만 사실 가장 정의가 모호한 단위이다. ‘찾았어’는 하나의 단어가 된다. 이것은 ‘찾-‘, ‘찾았-‘, ‘-았어’와 같은 연쇄만을 문장에서 사용하는 일은 없고, 세 개의 형태소를 모두 다 함께 실현해야 문장에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개의 형태소가 다 모여야 자립성을 갖는 것이다. 어절은 문장에서 대치와 결합의 원리로 찾아낼 수 있는 단위로, 한국어에서는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 이 문장에는 네 개의 어절이 있다. 구는 단어나 어절이 결합되어 한 단위처럼 행동하는 단위로 규정할 수 있는데, ‘우리의 목표’와 같은 명사구의 예를 들 수 있다.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나타나는 문법 단위이지만 한국어에서는 문장의 완결성 여부가 또 다른 기준이 될 수 있다. 완결된 것을 문장이라고 하고, 완결되지 않은 것은 보통 절이라고 한다.

평균 발화 길이는 발화 길이를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일정한 발화에 나타난 문법 단위의 수를 측정해서 이 문법 단위의 수를 발화의 수로 나눈 것

평균 형태소 길이 = 각 발화에 나타난 형태소 소의 합 / 총 발화의 수
평균 단어 길이 = 각 발화에 나타난 단어 수의 합 / 총 발화의 수
평균 어절 길이 = 각 발화에 나타난 어절 수의 합 / 총 발화의 수

평균 발화 길이는 언어장애 아동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또 아동의 문법 발달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용될 수 있다. 국내외의 많은 연구에서 평균 발화길이의 측정과 의의를 많이 다루어 왔지만, 한국어와 영어의 문법 단위와 분석 기준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문법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용이 요구된다.

[출처 - 언어치료사를 위한 한국어 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