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아는 다중인격이다. 소설의 첫 시작은 염지아가 깨어나 시체를 앞에 두고 서 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며 시작된다. 사건사고는 윤혜수가 치고 뒤처리는 염지아가 한다. 혜수는 사고를 치고 나서는 쏙 숨어버리는 인격이다. 그로 인해 지아는 여러 차례 곤란한 상황을 겪는다. 재필이라는 남자는 지아의 전화 한 통으로 바로 달려와주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일까?
과거로 돌아가 광주민주화 운동 시기, 지아와 엄마가 있는 집안에 어떤 남성이 들어와 군인들이 자기를 죽이려 드니 제발 숨겨달라고 한다. 엄마는 지아와 그 남성을 장롱에다 숨겨두었고, 군인이 확인 후 나가려는 찰나, 지아의 기침소리로 인해 들키게 되고 지아 눈앞에서 엄마는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재필은 그때 숨겨주었던 남자다. 아버지는 애미 죽인 년이라며 지아를 미워한다. 술만 먹고 빚만 늘어난 아빠는 서울로 야반도주를 한다. 그곳에서 재필과 부동산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간다. 지아는 간병인으로 일을 한다. 동료의 막무가내 모습으로 인해 화와 긴장이 유발되고 혜수가 나타나 동료의 손에 연필을 꽂아버린다. 이후 동료의 남편이 지아를 때리고 혜수로 변한다.
19년이 지났다. 지아로 돌아왔을 때 묵진이라는 도시의 산속에서 시체와 마주하고 있다. 지아는 혜수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궤적을 돌아본다.
600페이지 넘는 책인데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마지막 반전..에서는 '이래서 작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파책박물관에서 작가의 방을 들여다봤었다. 이 작가도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였을까?
내 예상 대부분을 빗나간 것 같다. 추리소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조각조각 나 있던 퍼즐 조각이 점점 좁혀져갈 때의 긴장과 마지막 퍼즐을 맞췄을 때의 희열이란! 흡입력도 상당하고 마지막에 뻔한 결말이 아니어서 더 재미있었다.
나비효과,,, 죄는 어떻게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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